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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시외 버스터미널, 장애인 버스 이용 어려움 여전… 시각장애인 위한 인적서비스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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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누리 조회 82회 작성일 24-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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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재 기자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명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귀성·귀경, 여름휴가, 경제활동을 위해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의 장애인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35.4%, 고용률은 34%에 불과하며, 여가 활동에 대한 욕구는 49.8%에 이른다. 이들 중 53.2%가 ‘버스에 대한 물리적 접근과 탑승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거주지 및 인근 지역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여 지역 간 이동 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무인 매표소인 키오스크와 승강장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각장애인들은 도움을 요청할 인적서비스가 부족해 탑승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군산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A씨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어렵게 버스표를 구매했으나, 승차 홈까지 찾아가기가 어려워 안내원 배치를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버스터미널 운영 주체인 민간업체와 시가 이러한 문제를 기피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A씨는 부득이하게 사이렌 벨을 사용해 “3번 승차 홈으로 안내해 주세요”라는 신호를 보내며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적서비스의 필요성은 오랜 기간 제기되어 왔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토교통부에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권고했으나, 국토부는 법정의무가 아니라며 교통사업자가 장애인 이용 수요에 맞춘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적서비스 제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코레일, 인천공항, 한국도로공사 등 다른 주요 교통기관은 자체 규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인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장애인·노약자 도우미 운영, 터미널 내 장애인 도움 요청 전화기 설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적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장애인들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국토교통부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교통사업자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예매·발권, 버스 승·하차 지원 등 인적서비스 제공 지침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명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daf.or.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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